"정치는 사람을 성장시키기도 하지만, 때로는 가장 큰 시련을 안겨주기도 합니다."
2026년 7월 8일.
국회 소통관 연단에 선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자신을 이렇게 소개했습니다.
"평당원 김용입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그는 더불어민주당의 핵심 실무진 가운데 한 명으로 꼽혔습니다. 당의 정책 연구기관인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맡았고, 이재명 대통령과 오랜 기간 정치적 인연을 이어오며 당 안팎에서 존재감을 보여왔습니다.
하지만 정치 인생은 늘 순탄하지만은 않았습니다.

정치자금 사건으로 재판을 받으며 오랫동안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 있었고,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일도 크게 줄었습니다.
그랬던 그가 다시 당원들 앞에 섰습니다.
직함도, 화려한 수식어도 내려놓은 채 "평당원"이라는 표현을 선택한 것은 단순한 자기소개가 아니었습니다.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겠다는 의지이자, 최고위원 선거를 통해 정치의 중심으로 돌아가겠다는 선언이었습니다.
그렇다면 김용은 어떤 정치인이며, 어떻게 정치에 입문하게 됐을까요.
김용 프로필
- 이름 : 김용
- 출생 : 1966년 10월 31일
- 나이 : 2026년 기준 만 59세
- 출생 : 서울특별시
- 학력 : 대성고등학교, 연세대학교 신학과
- 소속 정당 : 더불어민주당
- 주요 경력
- 성남시의회 의원
- 경기도 대변인
- 민주연구원 부원장
- 2026년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출마 선언
처음부터 정치인을 꿈꾼 것은 아니었다
많은 정치인들은 대학 시절 학생운동을 하거나 정당 활동을 시작하며 정치에 입문합니다.
하지만 김용은 조금 다른 길을 걸었습니다.
그 역시 평범한 직장인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고, 처음부터 국회의원이나 정치인을 목표로 살아온 인물은 아니었습니다.
그의 삶의 방향을 바꾼 것은 거창한 정치적 사건이 아니라 자신이 살던 지역의 문제였습니다.

성남 분당 지역에서 리모델링 추진 활동을 하며 주민들과 함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고, 그 과정에서 "정책 하나가 시민들의 삶을 얼마나 크게 바꿀 수 있는가"를 직접 경험하게 됩니다.
주민들과 머리를 맞대고 행정기관을 설득하며 문제를 해결해 가는 과정은 김용에게 정치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일상 가까이에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했습니다.
그는 훗날 여러 인터뷰에서 이 시기를 자신의 정치 인생이 시작된 계기로 꼽기도 했습니다.
성남에서 시작된 정치 인생
지역 활동을 이어가던 김용은 시민사회와의 인연을 넓혀 갔고, 결국 성남시의회 의원에 도전하게 됩니다.
당시 성남은 전국적으로도 정치적 관심이 높은 지역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도시 개발과 복지, 교통, 교육 등 다양한 현안이 얽혀 있었고, 시민들의 정치 참여도 활발했습니다.
김용은 이런 지역 정치의 한복판에서 시의원으로 활동하며 생활정치를 경험했습니다.
국회처럼 거대한 국가 정책을 다루기보다는 주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지방의회의 역할이었습니다.
도로 하나를 놓는 일, 복지 예산을 확보하는 일, 지역 민원을 조정하는 일까지….
화려한 뉴스에는 잘 등장하지 않지만 시민들의 일상을 바꾸는 정치가 무엇인지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이재명과의 인연
김용을 이야기할 때 가장 많이 언급되는 이름은 역시 이재명 대통령입니다.
두 사람의 인연은 성남 지역에서 정치 활동을 하던 시절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지역 현안을 함께 고민하며 정치적 신뢰를 쌓았고, 이후 성남시와 경기도를 거치면서 협력 관계를 이어갔습니다.
이재명이 성남시장으로 활동하던 시기, 김용 역시 지역 정치인으로 활동하며 행정과 정책 현장을 가까이에서 경험했습니다.
이후 경기도에서는 대변인을 맡아 도정 정책을 알리는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대변인은 단순히 발표만 하는 자리가 아닙니다.
도민들에게 정책을 설명하고 언론과 소통하며, 행정의 방향을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김용에게는 지역 정치를 넘어 광역 행정을 경험하는 중요한 시간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실무형 정치인이라는 평가
정치권에서는 김용을 '실무형 정치인'으로 평가하는 시각이 적지 않습니다.
대중 앞에서 강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스타일이라기보다 조직을 운영하고 정책을 조율하는 역할을 많이 맡아왔기 때문입니다.
성남시의회와 경기도를 거치며 행정 경험을 쌓았고, 이후 민주당 정책 연구기관인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맡으면서 당의 정책과 조직을 지원하는 역할도 수행했습니다.
이처럼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보다 실무 경험을 중심으로 경력을 쌓아 왔다는 점은 김용 정치 인생의 가장 큰 특징 가운데 하나입니다.
하지만 정치는 늘 예상대로만 흘러가지는 않습니다.
민주연구원 부원장으로 활동하며 정치적 영향력이 커질 무렵, 그는 정치 인생에서 가장 큰 시련을 맞게 됩니다.
그 사건은 그의 정치 경력뿐 아니라 개인의 삶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고, 오랜 시간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게 되는 계기가 됐습니다.
그리고 몇 년이 지난 지금, 그는 다시 최고위원 선거를 통해 정치의 중심으로 돌아오겠다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그의 정치 인생이 사실상 끝난 것 아니냐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김용은 다시 돌아왔습니다.
그것도 당의 지도부를 선출하는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하며 정치 인생의 새로운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민주연구원 부원장으로 활동하다
김용의 정치 경력에서 민주연구원은 빼놓을 수 없는 무대입니다.
민주연구원은 더불어민주당의 정책 개발과 미래 전략을 담당하는 정책 연구기관으로, 당의 싱크탱크 역할을 수행합니다.
김용은 이곳에서 부원장으로 활동하며 정책과 조직 운영을 지원했고, 선거 전략과 당 운영에도 참여했습니다.
대중 앞에 자주 서는 정치인은 아니었지만, 당 안에서는 실무 경험이 풍부한 인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조직을 관리하고 현장의 의견을 당 지도부에 전달하는 역할을 맡으며 당원들과의 소통에도 힘써 왔습니다.
이 시기는 그의 정치 인생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던 시기로 평가됩니다.
정치 인생의 가장 큰 시련
하지만 정치는 언제나 계획대로 흘러가지는 않습니다.
2022년 김용은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기소되면서 정치 활동에 큰 영향을 받았습니다.
이 사건은 사회적으로 큰 관심을 받았고, 재판 과정 역시 많은 언론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김용은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혐의를 부인하며 자신의 입장을 밝혀 왔고, 법적 절차가 이어졌습니다.
이 시기 그는 공개 정치 활동을 크게 줄였고, 한동안 정치권 전면에서 모습을 보기 어려웠습니다.
정치인에게 재판은 단순한 법적 절차를 넘어 정치적 신뢰와 향후 활동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김용 역시 쉽지 않은 시간을 보냈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다시 정치 전면으로
시간이 흐른 뒤 김용은 다시 정치 무대에 서기로 결심했습니다.
2026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출마를 준비했지만 공천을 받지 못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정치 복귀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지만, 그는 다른 선택을 했습니다.
바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것입니다.
2026년 7월 8일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
그는 자신을 "평당원 김용"이라고 소개하며 "낡은 여의도 문법을 깨고 민주당의 선명한 혁신을 이끌겠다"고 말했습니다.
직함보다 당원이라는 이름을 앞세운 것은 다시 당원들과 함께 시작하겠다는 메시지로 받아들여졌습니다.
왜 최고위원에 도전했을까
김용은 출마 선언에서 지금의 민주당이 새로운 변화의 시기를 맞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는 당내 갈등과 소모적인 권력 경쟁을 줄이고, 당원 중심의 정당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당과 정부, 그리고 당원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하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정치권에서는 이를 단순한 선거 출마가 아니라 정치 복귀를 공식화한 선언으로 해석하기도 했습니다.
김용이 내세운 공약
최고위원 출마와 함께 김용은 여러 혁신안을 제시했습니다.
대표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 선출 과정에서 당원 참여 확대
- 국회의원 공천 과정에 당원 평가 반영 추진
- 동일 지역구 장기 출마 제한 검토
- 독립적인 당무감사원 설치
- 당내 불필요한 갈등과 권력투쟁 최소화
그는 이러한 제도를 통해 당원들의 목소리가 더 많이 반영되는 정당을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습니다.
엇갈리는 평가
김용을 바라보는 시선은 다양합니다.
지지하는 쪽에서는 오랜 기간 조직과 정책을 담당해 온 실무형 정치인으로 평가하며, 당 운영 경험이 강점이라고 말합니다.
반면 비판적인 시각에서는 과거 사건과 논란을 언급하며 엄격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이처럼 상반된 평가가 공존하는 만큼, 최고위원 선거 역시 그의 정치적 재기를 가늠하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치는 결국 국민의 평가를 받는 일
정치인의 길은 늘 선택의 연속입니다.
성남의 지역 정치에서 출발해 경기도와 민주연구원을 거쳤고, 논란과 시련도 겪었습니다.
그럼에도 김용은 다시 정치의 중심으로 돌아오겠다는 결심을 했습니다.
그 결과가 어떤 방향으로 이어질지는 앞으로 당원들의 선택과 국민의 평가 속에서 결정될 것입니다.
마무리
김용의 정치 인생은 순탄한 성공담으로만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지역 정치에서 출발해 당의 핵심 실무를 맡았고, 정치적 시련을 겪은 뒤 다시 지도부에 도전하기까지 굴곡이 적지 않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최고위원 출마는 단순한 선거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
다시 정치의 중심으로 돌아오겠다는 그의 선택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는 앞으로의 정치 과정 속에서 확인될 것입니다.
분명한 것은 김용이라는 정치인의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