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교진 교육부 장관 후보자, 그는 누구일까요?
2025년 8월, 정부는 새로운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 최교진 세종특별자치시 교육감을 지명했습니다. 발표 직후 교육계는 물론 정치권과 학부모 사회까지 다양한 반응이 쏟아지고 있는데요.
이번 글에서는 최교진 후보자의 이력과 교육 철학, 그리고 그가 교육부 장관으로 지명된 의미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최교진 후보자 약력
나이: 53년 11월 24일 (71세)
출생: 충청남도 보령군 (현 보령시)
거주지 : 세종특별자치시 보람동
주요 경력
81년3월~ 84.9월 대천여자중학교 교사
90년 1월 ~ 91년 12월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충남지부장
99년 1월~ 99년 12월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부위원장
03년 11월~ 05년 4월 열린우리당 중앙위원회 중앙위원
07년 8월 ~08년 7월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자문위원(참여정부)
재임기간
제 2-4대 세종특별자치시교육감 ( 14년 7월 1일 ~ 25년 9월 1일)
25.2월~ 현재 :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대전세종충남 지역위원회 고문
■ 교사 출신, 전교조 활동가에서 교육감까지
최교진 후보자는 오랜 기간 교사 출신 교육행정가로 활동해왔습니다. 특히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출신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과거에는 정부 정책과 마찰을 빚으며 해직 교사로 지내기도 했습니다.
공주사범대
공주사범대학 국어교육과에 진학한 최교진 후보자는 75년 '5월 문학의 밤'에서 유신하의 시국상황을 비판한 시를 낭송한 뒤 긴급조치 9호 위반으로 수배되었으며 대학에서 제적되었습니다.
80년 박정희 정부 시절 긴급조치로 인하나 제적생들에게 복학조치가 내려져 그 뒤에 복학 후 졸업하였습니다.
전두환시절 (1차 해직)
전두환시절에 교사로 근무하면서 참교육 운동에 참여하였습니다. 또한 6월 항쟁에 참여해 서대문형무소에 구금된 기록도 있습니다. 이때 해직되었으며 88년 복직하였습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2차 해직)
당시 불법이었던 전교조 결성에 참여하여 국가공무원법 위반으로 2차 해직되었습니다. 그 뒤 98년 국민의 정부때 복직조치가 내려져 다시 부여 세도중학교 교사로 현장에 복귀하였습니다.
교원노조법 위반 (3차 해직)
2001년 전교조와 교육부와 진행되었던 단체 협상이 결렬된 이후 벌였던 투장과 미선이효순이 사건 시위주도로 다시한번 교원노조법을 위반한 이유로 세번째로 해직되었습니다. 이후 2004년에 특별 복권되었으나 다시 교육현장으로 돌아가지는 않았습니다.
그는 이후 세종특별자치시 교육감에 당선되어 세 차례 이상 교육청을 이끌었습니다. 세종시 교육청 시절에는 혁신학교 운영, 학급당 학생 수 조정,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 운영 등 다양한 교육 정책을 추진했습니다. 특히 신도시 중심으로 학생 수가 급격히 늘어나는 세종에서, 교육격차 해소와 공유 교육 모델을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 추진해온 주요 정책
최교진 후보자가 교육감 시절 강조한 키워드는 ‘혁신’과 ‘공유’였습니다.
혁신학교 모델 확산: 단순 암기 위주의 수업에서 벗어나 토론과 체험 중심의 학습을 확대했습니다.
학급당 학생 수 축소: 교사 1명이 돌볼 수 있는 학생 수를 줄여, 보다 촘촘한 맞춤형 지도가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 고등학교 학생들이 학교 간 수업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하여 다양한 과목 선택권을 보장했습니다.
이러한 정책은 교사와 학생 모두의 자율성을 확대하고, 공교육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자사고 특목고 정책
자사고 특목고 정책에 부정적이지만 일반고 전환에 관해서는 신중한 편이었습니다. 오히려 첫 임기 당시에는 특목고인 세종예술고등학교를 두번째 임기에서는 세종캠퍼스고등학교 설립을 추진해 추가로 개교한 이력이 있습니다.
■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서의 의미
최교진 후보자의 지명은 교육계에서 상징적인 전환점으로 해석됩니다. 과거 보수 성향 장관들 중심이었던 교육부 수장 자리에, 현장 경험이 풍부한 진보 성향 교육감이 후보로 오른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새 정부가 교육 정책에서 교사와 학생 중심의 현장주의를 강화하려는 의도로 읽힙니다.
특히 대학 입시 제도, 고교학점제, 교육격차 해소, 지방 소멸 문제 등 굵직한 과제들이 산적해 있는 상황에서 최 후보자가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가 관심입니다. 학부모 입장에서는 입시 개편과 사교육 문제, 교사 입장에서는 근무 환경 개선과 자율성 확대, 학생 입장에서는 다양성과 창의성 중심의 학습 보장이 핵심 의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 기대와 우려
긍정적으로는, 그는 교사의 권익과 학생 중심 교육을 강조해 왔기 때문에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정책을 펼칠 것이라는 기대가 큽니다. 또한 세종시에서 실험한 다양한 교육 모델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반면 우려의 목소리도 존재합니다. 전교조 출신이라는 점에서 정치적 논란이 불거질 수 있고, 그간의 진보적 교육 정책이 모든 지역과 환경에서 똑같이 적용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또한 입시 제도 개편처럼 민감한 사안에서 사회적 합의를 얼마나 잘 이끌어낼지도 중요한 과제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