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 디저트, 미슐랭 2스타 셰프, 강남 파인다이닝, 식품위생법 위반, 식용 곤충
세계 유명 레스토랑에서는 개미를 비롯한 다양한 곤충을 요리에 활용하는 사례가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식품위생법상 허용된 식품 원료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강남에 있는 미슐랭2스타 쉐프가 가게에서 개미를 사용한 디저트를 제공해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선고 받았습니다.
사건은 새로운 미식 문화와 국내 식품 안전 기준이 충돌하면서 법정까지 이어진 사례로, 미식업계는 물론 일반 소비자들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습니다.


검찰 "징역 1년" 구형
2026년 7월 20일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는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국내 한 미슐랭 2스타 레스토랑 대표 김모 씨의 첫 공판이 열렸습니다.
검찰은 김 씨에게 징역 1년, 식당 법인에는 벌금 2천만 원을 구형했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김 씨는 2021년 4월부터 2025년 1월까지 약 4년 동안 식용으로 허가되지 않은 개미를 디저트에 사용해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약 1만 2,274명의 손님에게 약 4만 9,096마리의 개미가 제공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개미 디저트는 어떤 음식이었을까?

논란이 된 메뉴는 식혜를 접목한 소르베(셔벗) 디저트였습니다.
손님의 선택에 따라 건조한 개미를 1~5마리 정도 올려 제공하는 방식이었으며, 원하지 않는 고객에게는 식용 꽃이나 발효식초, 다른 과일 소르베를 대신 제공했다고 식당 측은 설명했습니다.
식당 측은 개미는 단순히 산미를 더하는 가니시(장식 재료)에 불과했으며, 모든 손님에게 제공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중금속 논란까지 불거졌다
이번 사건이 더욱 큰 논란이 된 이유는 식용 허가 여부뿐 아니라 중금속 문제까지 제기됐기 때문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조사 결과, 해당 레스토랑에서 사용한 개미 제품에서는 다른 식용곤충보다 최대 55배 높은 중금속 검출량이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이는 '기준치보다 55배를 초과했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다른 식용곤충과 비교했을 때 검출량이 최대 55배 높았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검찰은 이번 재판에서 일부 개미 제품이 중금속 기준을 초과한 점도 양형 사유 가운데 하나라고 밝혔습니다.
결국 이번 사건은 허가되지 않은 개미 사용과 중금속 문제가 함께 쟁점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식용이 허용된 곤충은 10종
많은 사람들이 "곤충도 먹을 수 있는데 왜 개미만 문제가 됐을까?"라는 궁금증을 갖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식품 원료로 허가된 식용곤충은 10종뿐입니다.
- 메뚜기
- 백강잠
- 식용누에
- 갈색거저리 유충(밀웜)
- 쌍별귀뚜라미
- 흰점박이꽃무지 유충(굼벵이)
- 장수풍뎅이 유충
- 아메리카왕거저리 유충(슈퍼밀웜)
- 수벌번데기
- 풀무치
개미는 식용 허가 목록에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해외에서는 식용으로 유통되는 개미가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식품 원료로 인정되지 않아 음식에 사용할 수 없습니다.
검찰과 식당 측의 입장은?
검찰은 약 1만 2천여 명의 고객에게 개미가 제공됐으며 약 4만 9천 마리가 사용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반면 식당 측은 실제로 개미를 선택한 고객은 전체의 약 60% 수준이었고, 사용량 역시 검찰 계산보다 훨씬 적다고 반박했습니다.
또한 개미는 전체 15코스 중 하나의 디저트에만 사용됐으며, 레스토랑의 성공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미슐랭 스타는 개미 때문이 아니었다
식당 측은 법정에서 의미 있는 사실도 공개했습니다.
개미 디저트를 도입하기 전인 2019년 이미 미슐랭 1스타를 획득했고,
개미 사용을 중단한 이후에는 미슐랭 2스타를 획득했다는 것입니다.
즉 레스토랑의 성공은 개미 때문이 아니라 전체 코스의 완성도와 서비스 덕분이었다는 것이 식당 측의 설명입니다.
셰프는 누구일까?
현재 재판을 받고 있는 사람은 김모 씨로만 공개됐습니다.
법원과 검찰은 대표의 실명과 식당명을 공식적으로 공개하지 않았으며, 대부분의 언론도 실명을 보도하지 않고 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특정 미슐랭 레스토랑이 이번 사건의 식당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지만, 공식적으로 확인된 사실은 아닙니다.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인 만큼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사실처럼 단정해서는 안 됩니다.
대표의 마지막 사과
최후진술에서 김 씨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부부가 함께 레스토랑을 운영하면서 국내 법규를 충분히 숙지하지 못한 제 불찰입니다."
이어 앞으로는 관련 법규를 더욱 철저히 확인하고 준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선고는 언제?
이번 사건의 선고는 2026년 9월 2일 오후 2시로 예정돼 있습니다.
최종 판결 결과에 따라 국내 파인다이닝 업계의 식재료 사용 기준은 물론, 앞으로 식용곤충을 활용한 요리 문화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번 사건은 새로운 미식 문화에 대한 도전과 식품 안전을 위한 법적 기준 사이에서 어떤 균형을 찾아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남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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