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수치가 높으면 나타나는 증상과 의심해야 할 질병
건강검진 결과지를 받아 들고 가장 먼저 눈에 띄는 항목이 바로 간수치(AST, ALT, γ-GTP) 입니다.
평소 별다른 증상이 없었는데도 간수치가 정상보다 높게 나오면 누구나 불안해지기 마련입니다. 간은 ‘침묵의 장기’라 불릴 만큼 손상이 진행되어도 뚜렷한 통증을 느끼기 어렵기 때문에 간수치 상승은 간 건강에 이상 신호가 켜졌다는 매우 중요한 경고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간수치가 높아지는 이유와 나타나는 증상, 그리고 의심해야 할 질병들을 자세히 정리해보겠습니다.
1. 간수치란 무엇인가?
간 기능을 평가할 때 주로 확인하는 수치는 다음과 같습니다.
항목 정상범위
- AST(GOT) : 0~40 IU/L
- ALT(GPT) 0~40 IU/L
- γ-GTP 남자 10
71 / 여자 642 IU/L
AST, ALT : 간세포가 손상될 때 혈액으로 유출되는 효소
γ-GTP : 알코올, 약물, 담즙 정체 시 상승
이 수치들이 높다는 것은 간세포 파괴 또는 간에 부담이 가해지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2. 간수치가 높을 때 나타나는 대표적인 증상
초기에는 거의 증상이 없지만, 수치가 지속적으로 높아지면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납니다.
① 극심한 피로감
충분히 쉬어도 계속 피곤하고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다면 간 해독 기능이 저하된 상태일 수 있습니다.
② 소화불량, 속 더부룩함
기름진 음식 섭취 후 더부룩하고 트림, 구역질이 잦아집니다.
③ 오른쪽 윗배 통증
간이 위치한 우상복부가 묵직하거나 눌리는 느낌이 지속됩니다.
④ 눈 흰자와 피부가 노래짐 (황달)
빌리루빈 대사 장애로 인해 눈이 노랗게 변하고 피부톤이 칙칙해집니다.
⑤ 소변 색이 짙어짐
차 색깔처럼 진해지는 경우 간 기능 저하를 의심해야 합니다.
⑥ 잦은 멍, 코피
응고인자 생성 저하로 인해 멍이 쉽게 들고 지혈이 잘 안 됩니다.
⑦ 가려움증
담즙 정체로 인해 전신 가려움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간수치가 높을 때 사례들
실제 사례 ① – “술은 거의 안 마시는데 지방간이요?”
45세 직장인 김 모 씨
검진 결과
AST 92 / ALT 110 / γ-GTP 78
증상
1. 아침 기상 시 극심한 피로
2. 잦은 소화불량
김 씨는 술을 거의 마시지 않아 “간은 괜찮을 줄 알았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복부 초음파 결과는 중등도 지방간.
원인은 야근 후 야식, 탄산음료, 운동 부족이었습니다.
👉 진단 : 비알코올성 지방간
👉 조치 : 체중 8kg 감량 + 식습관 개선
👉 결과 : 6개월 후 간수치 정상화
술을 안 마셔도 비만·당뇨·고지혈증이 있으면 지방간은 누구에게나 생깁니다.
실제 사례 ② – “술 조금인데 왜 이렇게 심각하죠?”
52세 자영업자 박 모 씨
하루 소주 1~2병, 15년 이상
간수치
AST 168 / ALT 132 / γ-GTP 410
겉보기에는 멀쩡했지만 초음파와 CT 검사에서 알코올성 간염 진행 상태로 판정.
👉 증상
손 떨림
복부 팽만
얼굴 홍조
👉 진단 : 알코올성 간염
👉 경고 : 이 상태로 계속 음주 시 2~3년 내 간경변 가능성 매우 높음
“매일 마시는 소주 1병”은 간에 결코 적은 양이 아닙니다.


실제 사례 ③ – 건강기능식품이 간을 망친 경우
38세 여성 이 모 씨
다이어트 보조제, 해독주스, 한약 병행 복용
간수치
AST 245 / ALT 312 / γ-GTP 98
심한 구역질과 황달로 응급실 방문 후 약물성 간손상 진단.
👉 원인
다이어트 보조제 성분 중 간독성 물질
👉 치료
모든 보조제 중단
입원 치료 2주
👉 결과
다행히 간경변 전 단계에서 회복
“몸에 좋다”는 말만 믿고 먹은 건강식품이 오히려 간을 파괴할 수 있습니다.
실제 사례 ④ – 간염 보유 사실을 모르고 살다
60세 남성 최 모 씨
특별한 증상 없이 건강검진
간수치
AST 88 / ALT 95
추가 검사에서 B형 간염 보유자 판정.
이미 간 조직은 초기 간경변 소견.
👉 환자 말
“평생 아픈 적 없어서 간염인 줄 몰랐어요.”
간수치 상승 시 의심해야 할 주요 질병
① 지방간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원인 : 과음, 비만, 당뇨, 고지혈증
특징 : 특별한 증상 없이 간수치만 상승
방치 시 : 지방간 → 지방간염 → 간경변 → 간암으로 진행
② 알코올성 간질환
1. 술을 자주 마시는 경우 γ-GTP가 특히 높게 나옵니다.
2. 증상 : 얼굴 홍조, 피로, 복부팽만
3. 심해지면 알코올성 간염 → 간경변
③ 바이러스성 간염 (B형, C형)
1. 간수치가 지속적으로 높고 잘 떨어지지 않음
2. 피로, 황달, 구역질 동반 가능
3. 만성화되면 간경변, 간암 위험 급증
④ 약물성 간손상
1. 진통제, 항생제, 건강기능식품도 간독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2. 원인 : 해열진통제 과다복용, 한약, 다이어트 보조제
3. 특징 : 갑자기 수치 급상승
⑤ 자가면역 간염
면역체계가 간을 공격하는 희귀 질환입니다.
주로 여성에게 많음
치료 시기를 놓치면 간경변 진행
⑥ 담도 질환 (담석, 담도염)
담즙이 원활히 배출되지 않으면 γ-GTP, ALP가 급격히 상승합니다.
증상 : 심한 가려움, 황달, 복통


간수치를 방치하면 생기는 무서운 합병증
간수치 상승을 방치하면 다음 단계로 진행됩니다.
1. 1단계 지방간
2. 2단계 지방간염
3. 3단계 간경변
4. 4단계 간암
특히 간경변은 되돌릴 수 없는 상태로 진행되며, 이 단계에 이르면
복수, 정맥류 출혈, 간성혼수 등 생명을 위협하는 합병증이 발생합니다.
간수치를 낮추기 위한 생활관리법
✔ 금주가 최우선
술은 간세포를 직접 파괴합니다. 수치가 높다면 무조건 3개월 이상 금주해야 합니다.
✔ 식습관 개선
튀김, 인스턴트, 당류 제한
채소, 단백질 위주 식단
탄산, 가공음료 중단
✔ 체중 감량
체중 5~10%만 줄여도 지방간은 현저히 개선됩니다.
✔ 약물·보조제 무분별한 복용 금지
✔ 정기적인 혈액검사
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오더라도 3~6개월마다 추적검사가 필요합니다.

이런 경우 반드시 병원 가야 합니다
1. 간수치가 100 이상 지속
2. 황달, 복수, 심한 피로 동반
3. 가족력이 있는 경우
4. 3개월 이상 관리해도 수치가 떨어지지 않는 경우



마무리
간수치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당신의 생명 신호등입니다.
“아직 괜찮겠지” 하고 넘기다 보면 어느 순간 되돌릴 수 없는 단계로 접어들 수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간수치가 높게 나왔다면
👉 술부터 끊고
👉 식습관을 바로잡고
👉 반드시 원인을 정확히 검사받으시길 바랍니다.
간은 회복력이 뛰어난 장기입니다.
지금 관리하면 충분히 되돌릴 수 있습니다.